추석선물, 꽃송편 원데이 클래스로 직접 만들기
남자친구 댁에 어떤 명절 선물이 마땅할까 고민하다가, 예전에 참석했던 수박떡바(수박바설기) 원데이 클래스가 생각나 다시금 꽃송편 만들기를 예약했다.
어른들께, 게다가 양가에 하는 거니 다른 어떤 선물을 택했어도 비슷한 비용이 들었을 것 같고, 취미 겸 이런 걸 꼭 배워보고 싶었기 때문에 일석이조.
수업 후 레시피도 주시고, 궁금한 점이 생기면 언제든 연락 달라며 친절하고 편하게 알려주시기 때문에, 한 번 배워두면 나중에는 혼자서도 계속 만들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도착하면 재료와 도구가 정갈하게 준비되어있고, 커피도 한 잔씩 주신다.
친절하게 잘 가르쳐주신 덕에, 귀여운 일반 꽃송편, 감송편, 나뭇잎송편, 복숭아송편, 호박송편, 조개송편, 밤송편, 포도송편, 사과송편까지 총 9종류나 만들어볼 수 있었다.
내 손이 따뜻하고 축축한지, 손바닥에 조금만 오래 두면 반죽이 달라붙어 처음에는 헤맸지만, 금세 모양 잡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위 사진에서 깜빡하고 놓아두지 않았던, 맛보기 송편(내가 처음에 망쳤던 것...)까지 쪄내서 완성된 모습. 색깔이 더 진하고 산뜻해졌다.
배우고, 하나 더 만들고 하는 식으로 모두 내가 만들어 가져갈 수 있게 해주신다. 총 2시간 30분정도 소요되었다.
기름칠하고, 나무 함에까지 담은 모습.
만드는 과정도 재미있었는데, 쪄내고 나니 더 쨍한 색감으로 귀여워 아주 만족스러웠다.
남자친구네와 우리 집에 가져간다고 하니, 포장에 쓸 리본과 스티커까지 두 개씩 챙겨주셨다.
설기의 경우 습식 쌀가루와 케이크틀 등이 필요하고, 크기도 커서 집에서 해보기는 어려웠는데, 송편은 건식 맵쌀 가루를 구입해서 만들어도 된다고 한다. 건식 가루가 구매도 조금 더 쉽고, 꼭 냉장보관이 아니어도 될 테니 관리도 더 편할 듯하다.
요령 및 모양새별 포인트도 잘 알려주시고, 반죽 형태라 내가 만들어가며 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집에서도 재미있게 만들어 볼 수 있을 듯하다. 속도 원하는 대로 바꿀 수도 있으니, 맛 또한 다양하게 낼 수 있는 점도 좋다.
기본적으로는 명절에 할머니 댁에서 만들어 본 것처럼, 쌀가루를 체에 치고 익반죽해서 모양을 잡고 양에 따라 2~30분 쪄내고 기름칠을 하면 끝! 송편만큼은 나중에 꼭 또 만들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