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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살이 詩집살이
국내도서
저자 : 김막동,김점순,도귀례,박점례,안기임
출판 : 북극곰 201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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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사뿐사뿐 오네
국내도서
저자 : 김막동,김점순,박점례,안기임,양양금
출판 : 북극곰 2017.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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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척스럽다고, 공중도덕을 몰라 무식하다고 내심 무시하는 마음이 있었다. 내가 본 우리 할머니들은 그렇지 않았는데, 비교하면서.

 지금의 나나 친구들로선 견딜 수 없을 것 같은 가난, 노동, 차별과 억압이 시가 되어 있었다.
 그 모든 걸 견뎌내느라, 배움도 나와는 달랐던 분들이 나와 같기를 바랐다니. 나도 그분들같을 수 없는데.
 아니, 같은 상황이었다면 똑같았을 것이다. 나도 더 억셌을 수 있고, 여전히 저리 감성적인 어르신들은 훨씬 더 우아하고 지적일 수도 있었다.


 반면, 오히려 내가 늙으면 젊은이들에게 그리 보였으면 싶다.
 고생이 묻어나 억척스러운 노인들. 마음의 여유도, 문화적 소양도 그들보다 부족한 세대로 보여도 좋다.

 그들이 이해심마저 있다면 좋겠지만, 그리고 우리 세대도 여유를 찾는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이 더 나은 세상이 되었으면.
 돈만 알고 바쁘기만 한 게 아니라, 다양한 가치를 추구하게 된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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