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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국내도서
저자 : 류시화
출판 : 열림원 1998.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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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이 힘들 때 읽는 책이다.

 다른 이들의 시를 통해, 나의 지금이 얼마나 소중한 순간인지를 체감할 수 있다.

 

 이제는 꽤 오래된 시집이지만, 요즘 유행하는 소확행, 휘게 등 일상에서 행복을 찾자고 하는 시류와 맞닿아있다.

 하지만 위와 같은 새로운 생활양식(소확행 등)을 제시하고 권장하는 요즘의 자기계발서나 수필과는 다르게, 읽는 이가 마음으로 느끼고 위로받을 수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다.

 

 유행하는 책도 많이 읽었고, 그 나름의 재미도 있다. 이를테면,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아, 보람 따위 됐고 야근수당이나 주세요」 등.

 작가가 새로운 생활양식을 택하고 어떻게 잘 살게 되었는지, 그래서 왜 이런 삶의 방식을 택해야 하는지를 은근히 주장하는 책. 원동력이 되기도 하고, 나쁘지 않다. 하지만 그 조차 받아들이기 힘든 마음일 때가 있다. 힘을 내서 새로운 생활양식을 구축하고, 꾸준히 시행해서 성공하겠다는 마음조차 먹기 힘들 만큼 지쳐있을 때.

 

 이 시집을 읽으면, 이대로도 괜찮은 생이라는 기분이 된다. 곁에 체온을 나눌 사람이 있고, 또는 없더라도 이렇게 튼튼한 피부와 몸을 가지고 세상을 느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치 있는 삶이라는 걸 새삼 깨달을 수 있다.

 

 종교색이 드러나는 시도 일부 있지만, 종교가 없는 사람도 크게 거부감을 느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종교가 있는 삶은 이렇게 다르구나라는 생각 또한 할 수 있어 좋았다.

 


 

 목차는 아래와 같다.

 일부는 인터넷에서도 찾아볼 수 있지만, 소장해두고 자주 어느 곳이고 펼쳐 읽으면 항상 힘이 되어준다.

 

1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행복해진다는 것
어느 17세기 수녀의 기도
내 인생의 신조
만일
두 사람
잠시 후면
젊은 수도자에게
무엇이 성공인가
도둑에게서 배울 점
할 수 있는 한
 
2

그런 길은 없다
75세 노인이 쓴 산상수훈
난 부탁했다
여행
자연주의자의 충고
내가 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셨을 때
잠 못 이루는 사람들
나는 세상을 바라본다
무덤들 사이를 거닐며
인생의 황금률
 
3
마음의 평화
사랑은
한 번에 한 사람
내가 배가 고플 때
내가 원하는 것
당신에게 달린 일
인디언 기도문
어느 9세기 왕의 충고
동물
성장한 아들에게
지식을 넘어서
잠시
초보자에게 주는 조언
일찍 일어나는 새
 
4
바람만이 알고 있지
다른 북소리
짧은 기간 동안 살아야 한다면
수업
엄마가 아들에게 주는 시
당신이 하지 않은 일들
민들레 목걸이
세상을 정복하더라도
진리에 대하여
인생의 계획
내가 늙었을 때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
시집 서문에 쓴 시
해답
 
5
다른 길은 없다
모든 것
알 필요가 있는 것
들어 주세요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모든 것은 지나간다
벼룩
술통
결실과 장미
젊은 시인에게 주는 충고
당신이 살지 않은 삶
한밤중
조용하게 앉으라
손의 문제
너무 늦기 전에
죽기 전에 꼭 해볼 일들
나는 내가 아니다
내 무덤 앞에서
빈배
세상의 부부에 대한 시
한 친구에 대해 난 생각한다
그는
나무
다섯 연으로 된 짧은 자서전
잠언시
주위 여러분에게 드리는 말씀
인생을 다시 산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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